홍준표 “나이만 청년, 행동은 구태…청년팔이 정치 그만”

입력 2022-07-16 13:47
홍준표 대구시장.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정치 현안을 언급하면서 “청년 팔이 정치 좀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최근 몇 가지 단상’이라고 시작한 글에서 “자칭 청년대표로 나서서 설치고 있지만 나이만 청년이지 하는 행태가 기득권 구태와 다른 게 뭐가 있나”라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자칭 청년대표’가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지 특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최근 여야 정치권의 젊은 리더격 정치인 인사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홍 시장은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 ‘경찰 장악 시도’ 논란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서는 “경찰만 통제 안 받는 독립 공화국인가”라고 했다.

그는 검찰은 법무부가 통제하고 장악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경찰 뿐만 아니라 다른 부처도 장악 못하는 정권이 나라를 담당할 수 있나”라고 했다.

윤석열정부의 경찰국 신설 방안에 힘을 싣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또 ‘탈북 어민 북송’ 사건을 두고 야권에서 ‘신 북풍’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5년 내내 북풍 정치 해놓고 김정은 2중대로 밝혀지니 그게 반격이라고 하나”라고 반박했다.

홍 시장은 시정 운영과 관련해서도 “지방 채무가 늘면 미래세대의 부담이 과중 해진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대구시는 강도 높은 재정혁신으로 연내 5000억원, 임기 내 1조5000억원의 추가 재원을 마련해 2조3704억원 규모인 대구시 부채를 낮추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홍 시장은 “지방 행정을 기업처럼 차입 경영으로 운영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무책임한 선심성 포퓰리즘 행정을 하라고 부추기는 것과 다름없다”며 “개인이나 나라나 부채 폭증은 망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또 “구한말 국채보상운동을 잊으면 안 된다. 국채보상운동의 진원지가 대구”라고 말했다. 국채보상운동은 일본에서 빌린 자금을 갚아 주권을 회복하자는 운동이었고 1907년 대구에서 처음 시작됐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