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처럼 꾸민 파티룸에서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하고 환각파티를 벌인 이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송치됐다.
15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비롯해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10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음성이 나온 나머지 7명과 파티룸 주인 등 8명을 방역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적 모임이 4명 이하로 제한되던 지난해 7월 파티룸을 빌려 단체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유흥주점에서 손님과 여성 종업원 등으로 만나 모임을 하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마약 혐의를 받는 10명은 당시 마약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방역법 위반 혐의를 받는 7명은 음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알약 17개도 압수했는데, 분석 결과 필로폰 등 여러 마약 성분을 섞어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마약 혐의로 송치된 A씨는 영장실질심사에 나오지 않고 몇 달 동안 도피 생활을 하다 최근 구속돼 검찰로 넘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