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17일 당대표 출마…이재명에 한시간 간격 ‘맞불’

입력 2022-07-15 19:3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가운데)과 설훈 의원(왼쪽)이 지난달 24일 오전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뒤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17일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5선 중진인 설 의원은 17일 오후 3시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한 시간 먼저 출마를 선언하는 이재명 의원에 ‘맞불’을 놓는 격이다. 앞서 설 의원은 이 의원을 향해 당 대표 불출마를 촉구했고, 만약 이 의원이 출마하면 본인도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설 의원은 지난 5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이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두고 “당을 분란의 위험으로 끌고 갈 소지가 굉장히 높다”고 비판했다. 당시 진행자가 “이 의원이 당대표에 출마를 선언하면 설 의원도 출마하겠느냐”고 묻자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설 의원은 “나와 이 의원 모두 출마하지 않는 게 당 분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답했다.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했던 설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친이낙연계로 꼽힌다.

설 의원은 지난달 24일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 전체 토론에서도 이 의원의 면전에서 공개적으로 “나오지 말라”고 한 바 있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