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 호날두, 사우디 클럽 3600억원 제안 거절

입력 2022-07-15 15:29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유벤투스 소속으로 방한했던 2019년 7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대기석 벤치에 후보용 조끼를 입고 앉아 있다. 당시 호날두는 출전하지 않았다. 국민일보 DB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헤어질 결심’을 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으로부터 3600억원 이상을 내민 입단 제의를 거절했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은 1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프로축구 팀이 호날두에게 2년간 2억7500만 유로(약 3650억원)와 함께 영입을 제안했다. 하지만 호날두가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에게 영입을 제안한 팀은 공개되지 않았다.

호날두는 지난해 8월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입단했다. 2008-2009시즌 이후 12년 만에 돌아온 맨유에서 여러 포부를 드러냈지만 고작 한 시즌을 뛰고 작별을 고했다. 호날두와 맨유의 계약기간은 2023년 6월까지다.

ESPN은 지난 3일 “호날두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희망을 드러내며 올여름 다른 팀으로 이적할 뜻을 맨유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30경기에 출전해 18골을 넣었다. 40대로 향하는 연령을 고려하면 준수하게 활약했지만, 득점 랭킹에서 3위로 밀렸다.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나란히 23골로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맨유는 6위로 밀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으로 이적하지 않은 이유는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의지에서 찾을 수 있다.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의 제안을 수락했을 경우 연간 1억3750만 유로를 받아 세계 최고 연봉의 선수로 올라설 수 있었다. 현재 축구 선수 연봉 중 최고액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공격수 킬리언 음바페(프랑스)의 5000만 유로로 알려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