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25분쯤 관내 부평구의 한 아파트 집 안에서 A씨(66)가 의식이 없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자녀는 연락이 닿지 않는 부모의 집을 찾았다가 쓰러진 어머니 A씨와 아버지 B씨(66)를 발견하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A씨의 머리와 얼굴에서 출혈이 있었다. A씨는 119 구급대의 응급 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에서 B씨도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B씨는 별다른 외상이 없는 상태였지만 약물 과다 복용이 의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집 안에 있던 범행 도구와 A씨의 출혈 부위 등을 토대로 남편 B씨가 아내를 둔기로 때린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는 모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며 “이들 부부가 건강 상태를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