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정 동력과 직결되는 임기 초반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대통령실의 고민도 더욱더 깊어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조사해 1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은 32%,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은 53%로 나타났다. 어느 쪽도 아니다는 5%, 모름·응답거절은 10%를 보였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6월 둘째 주(53%)부터 이번 주(32%)까지 매주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33%에서 53%로 20% 포인트가 높아졌다.
대통령실 내에서는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한 각종 지지율 제고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층인 고령층 및 보수층 등에서도 이탈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60대에서 부정평가는 49%, 긍정평가는 39%를 각각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 부정평가는 50%, 긍정평가는 34%를 각각 나타냈다.
윤 대통령 부정평가 이유 1위는 인사(26%)였다. 2위는 경험 부족·무능함(11%), 3위는 경제·민생을 살피지 않음(10%)이 꼽혔다.
긍정평가 이유 1위는 소통(10%)이었고 뒤를 이어 결단력·추진력·뚝심(6%), 전 정권 극복(6%) 등이었다.
국민의힘 지지도도 윤 대통령 지지율과 함께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준석 대표 윤리위 징계 등 당내 내홍이 지지율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8%, 더불어민주당 33%, 무당층 23%, 정의당 5%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3%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도는 3% 포인트 올랐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힘 지지도가 40% 아래로 내려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응답률은 10.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