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정해구, 尹정부서 업무수행할 의지 있나…거취 결정해야”

입력 2022-07-15 10:26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2022.7.14 [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 때 임명된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의 사퇴를 재차 압박하고 나섰다.

권 대행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이사장은 윤석열정부의 공공기관장으로 업무수행할 의지가 있는지 상심과 양심에 비춰보고 조속한 시일 내에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제8대 경사연 이사장으로 임명된 정 이사장은 2008년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 2012년 민주통합당 정치혁신위원장을 맡았다. 문재인정부에서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정해구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정치행정분과 위원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열린 국민안전처 업무보고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7.05.31. 뉴시스

권 대행은 “정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문재인 정권의 국정과제를 앞장 서서 기획하고 추진한 인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사장이 임기를 이유로 버틴다면 윤석열정부 국정철학과 비전을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겠냐”며 “세금만 축내게 될 것”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권 대행은 또 “경사연 홈페이지에 가 보면 문재인정권 핵심 비전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새정부 출범 2달 동안 아무일도 안했거나 일할 생각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여권은 연일 문재인정부 때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의 자진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 6일 문재인정부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설계한 홍장표 전 한국개발연구원장이 한덕수 국무총리 등의 압박 끝에 자진사퇴하기도 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