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책실장’ 변양균, 윤석열 경제고문 맡는다

입력 2022-07-14 22:29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이병주 기자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변양균 전 실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고문을 맡는다.

1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변 전 실장을 경제고문에 위촉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변 전 실장이 2017년 펴낸 ‘경제철학의 전환’을 여러 차례 읽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은 기획예산처 재정기획 국장에서 장관까지 지낸 ‘경제통’으로 2007년 청와대 정책실장까지 지낸 변 전 실장이 노동과 토지, 투자 등과 관련한 정책 제안과 개혁 비전을 담은 책이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최근 대통령 주재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는 신설 조직인 ‘규제혁신추진단’에 변 전 실장 발탁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한 전 총리 역시 2007~2008년 노무현 정부 마지막 총리를 지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 말기 정국을 흔든 변 전 실장과 신정아씨의 스캔들을 수사했던 검사기도 하다. 2007년 당시 대검 중수부 검찰연구관이었던 윤 대통령은 이른바 ‘변양균-신정아 게이트’ 수사에 투입됐었다. 당시 검찰은 변 전 실장에게 뇌물수수·업무방해·알선수재 및 직권남용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했다. 이후 재판에선 직권남용 혐의만 인정돼 변 전 실장은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