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징계처분을 받은 뒤 엿새째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대표가 당원들과 만남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지난 며칠 구석구석을 돌면서 저와 이미 교류가 있는 당원 동지들과 대화를 하고 있지만 더 많은 분과 교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노출 등을 위해 만나는 것이 아니기에 사전에 공개일정으로 모든 일정을 공개하지 못함을 양해해 달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당원 정보를 기입할 수 있는 링크를 공유하며 “정보를 기입해 주신 당원들께 해당지역을 방문할 때 먼저 연락 올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광주 무등산 방문 사진을 게시한 데 이어 이틀째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근황을 공개한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성상납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뒤 엿새째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윤리위 처분 직후 징계 수용불가 입장을 밝히는 동시에 윤리위 재심청구 및 가처분 소송 대응 등을 시사했었다.
이 대표는 이후 광주와 제주 등을 지역을 방문해 해당 지역 내 지지 당원들과 만남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내에서는 이 대표에게 징계를 수용하라는 압박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당대표이기 때문에 당헌·당규에 따라서 설립된 기구의 결정을 다른 당원보다, 누구보다 존중해야 한다”며 “(당 윤리위의 징계) 결정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