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사공이호, 디지털 시대 다양하게 IP 활용할 수 있는 밴드”

입력 2022-07-14 20:41
3인조 버추얼 K팝 그룹 사공이호. 프리즘 제공

“요즘 키워드인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 디지털에 적합하게 활동하는 밴드, 웹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할 수 있는 밴드를 만들고 싶었다. 실제 가수와 컬래버레이션을 하며 다양한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다.”

14일 저녁 리테일 미디어 앱 프리즘에서 진행된 그룹 사공이호의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제작자인 작곡가 김형석이 버추얼 그룹을 제작한 의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쇼케이스는 데뷔곡 ‘웨이크 업’의 어쿠스틱 음원 발매를 기념해 열렸다. 사공이호는 노느니특공대 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는 히트곡 메이커 김형석을 필두로 한 ‘김형석 사단’이 만들었다.

사공이호는 프로듀서이자 디제이 오리알씨, 보컬 쑤니, 댄스 담당 이태원팍 3명으로 구성됐다. 쑤니는 영원히 10대를 벗어날 수 없는 18세 소녀다. 이태원팍은 23세로 우락부락한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걸그룹 댄스가 특기이고, 여리여리한 소녀 감성을 지니고 있다. 오리알씨는 아름다운 소리를 들으면 몸이 투명하게 변하는 특징이 있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능력을 가진 멤버들은 디프로마 유니버스라는 세계관 속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공이호는 메타버스 시대 MZ세대의 불안함, 언더독 정서를 담은 음악을 추구한다. 오리지널 디지털 캐릭터로는 국내 최초로 공중파 음악방송에서 데뷔 무대를 선보였다. 사공이호는 매달 한 곡 정도씩 음원을 발표할 계획이다. 실제 아티스트와의 협업, 공연도 예정돼 있다.

김형석은 “MZ세대는 자신의 부가 캐릭터를 만들고 힙한 것을 즐긴다. 동시에 공정성이나 환경보호 등의 이슈에 대해 똘똘 뭉친다”며 “선한 양심들을 재밌고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싶었다. 굿즈 등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닛 활동이나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형석은 “시작은 사공이호 그룹으로 했지만 이후에 퓨전국악을 하는 유교보이 등으로 따로 활동하기도 할 것”이라며 “K팝 그룹이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인간이 실제로 할 수 없는 일들을 상상력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