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경제 위기에서 실적개선 안주하면 더 큰 위기”

입력 2022-07-14 18:27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 6번째)과 박형준 부산시장(5번째)가 14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진행된 ‘2022 하반기 VCM’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응원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지주 제공

롯데그룹이 복합위기 돌파에 초점을 맞춘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열었다. 글로벌 시장 급변에 따른 위기 대응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각 사업군의 중장기 전략과 과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올해 하반기 VCM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처음으로 부산에서 개최했다.

신동빈 회장은 14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진행된 ‘2022 하반기 VCM’에서 “금리인상,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 경제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 개선에만 안주한다면 더 큰 위기가 도래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사업방식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VCM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4개 사업군 총괄대표, 각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신 회장은 자본시장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해 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 가치를 측정하는 가장 객관적 지표는 시가총액”이라며 “자본시장에서 우리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원하는 성장·수익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꼭 필요한 일을 적시에 해내자(Do the right thing, at the right time)”고 강조하기도 했다. 반드시 해야 하는 일(Right thing)을 고민하고, 적시(Right time)에 실행해야 한다는 걸 역설했다.

이번 VCM에선 기업 경쟁력을 높여 복합위기를 돌파할 방안을 모색하는 데 집중했다. 헬스 앤드 웰니스, 모빌리티, 인프라 영역에서 바이오 CDMO, 헬스케어 플랫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 등을 추진해 그룹 주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재확인했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하는 방안을 놓고도 머리를 맞댔다. 롯데는 송용덕,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가 팀장을 맡은 전사 차원 조직 ‘롯데그룹 유치 지원 TFT’를 구성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