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사저 앞 시위대를 겨냥해 “더 이상 참을 이유는 없다”며 재차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다혜씨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문구 “When they go low, we go high(그들이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를 언급하면서 “미셸 오바마의 자서전을 읽고 어머니(김정숙 여사)께서 내게 강조 또 강조 하셨던 말씀”이라고 했다.
다혜씨는 “말씀을 되새기며 참고 또 참기만 했다”며 “이젠 두 분께서 국민을 위하는 자리에서 내려 온 이상 더 이상 참을 이유는 없다”고 했다.
사저 앞 시위대들을 다룬 SBS 방송 ‘궁금한 이야기 Y’ 영상을 함께 올린 다혜씨는 시위대를 겨냥해 “당신에게도 가족이 있겠지요?”라고 덧붙였다.
다혜씨는 지난 5월 사저 앞 시위대 사진과 함께 “집 안에 갇힌 생쥐 꼴이다. 창문조차 열 수 없다. 사람으로 된 바리케이드”라며 “증오와 쌍욕만을 배설하듯 외친다”라고 적었다.
다혜씨는 또 “세상에 어느 자식이 부모님에 대해 욕설하는 걸 버젓이 듣기만 하고 참나”라고 격분했었다.
지난 12일에는 문 전 대통령의 근황 사진을 공개하면서 “돈 버는 데 혈안인 유튜버들은 하루도 쉬지 않고 발광한다. 시끄럽다”고 시위대를 재차 비판했다.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욕설 시위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윤 의원이 공개한 영상에는 시위대들이 문 전 대통령 및 김정숙 여사를 겨냥해 적나라한 비난을 쏟아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한 시위자는 “개~ 나리가 피었네” “시베리안 허스키” “십장생”이라며 욕설을 연상시키는 단어를 쏟아냈다. 또 다른 시위자는 “종북 간첩 문재인을 여적죄로 사형하라”는 구호를 반복해 외치기도 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