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MFF2022 “영화음악 축제라는 이정표 세우고 위상 강화”

입력 2022-07-14 15:54
충북 제천 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홀에서 14일 열린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맹수진 프로그래머, 김창규 조직위원장, 조성우 집행위원장(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공

다음 달 11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영화음악축제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세계 최고의 영화음악축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14일 충북 제천시 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성우 JIMFF 집행위원장은 “올해부터는 영화제인 동시에 영화음악 축제라는 명확한 이정표를 세우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해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영화음악 축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규 조직위원장은 “올해 영화제는 제천 시민들의 쉼터이자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의림지 역사박물관 앞에 무대를 세워 개막식과 폐막식을 진행하고, 제천비행장을 영화제 공식 행사장으로서 첫선을 보인다”며 “평소 접하기 힘든 다채로운 음악영화와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무더위를 잊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영화제에선 역대 최다인 39개국 140편의 음악영화가 관객과 만난다. 코로나19 여파로 축소했던 야외 행사는 3년 만에 부활했다. 영화제 슬로건은 ‘본디 빠르기’라는 의미를 가진 음악용어 ‘아 템포’로 정했다.

제천영화음악상은 수상 범위를 넓혔다. 2006년부터 10년간 한국 음악영화인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던 제천영화음악상은 2017년부터 아시아 음악영화인으로 후보를 넓혔다. 올해부터는 전 세계 음악영화인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수상자는 영화 ‘위플래쉬’(2015)와 ‘라라랜드’(2016)의 저스틴 허위츠 음악감독이다. 허위츠 감독은 올해 영화제 스페셜 콘서트에서 ‘위플래쉬’·‘라라랜드’·‘퍼스트맨’(2018) 등 세 편의 영화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 ‘원 썸머 나잇’ 공연은 잔나비, 이석훈, 선우정아, 십센치, 로꼬, 쌈디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올해 신설한 ‘영화와 음악’ 섹션에선 ‘헤어질 결심’의 조영욱 음악감독, 영화제 프로그램 어드바이저인 마이클 피기스 감독이 선정한 작품을 비롯해 고(故) 방준석 감독 추모전도 만나볼 수 있다.

맹수진 프로그래머는 “지난 2년간 현장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축제의 현장감을 한껏 끌어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