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선화재 남은 실종자 추정 시신 발견

입력 2022-07-14 15:30
지난 7일 제주 한림항에서 어선 화재사고가 발생해 2명이 실종되고 3명이 중상을 입은 가운데 실종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12일에 이어 14일에도 발견됐다. 현재 발견된 시신에 대한 DNA 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제주 한림항 어선 화재사고의 남은 실종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14일 오후 1시58분쯤 처음 화재가 발생한 A호(29t, 한림 선적, 근해채낚기)의 선체를 수색하던 중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해경은 발견된 시신이 이번 화재로 실종된 A호 선원 2명 중 1명일 것으로 보고 시신을 수습해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해경은 전날 A호의 인양이 완료되자 이날 오전 선체 일부를 걷어낸 뒤 오후 1시50분부터 실종자 수색을 벌여왔다.

앞서 12일에는 A호 인양을 위한 수중 작업 중 선미 외부에서 실종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현재 신원 파악 중이다.

지난 7일 오전 10시17분쯤 제주시 한림항에 정박 중이던 A호에서 불이나 7시간 만인 오후 5시14분쯤 꺼졌다.

A호에서 시작된 불이 양옆에 있던 B호(49t, 한림 선적, 근해채낚기)와 C호(20t, 한림 선적, 근해자망)로 옮겨 붙으면서 어선 총 3척이 불에 탔다.

당시 화재로 A호에 타고 있던 선원 2명이 실종되고, 3명이 화상과 골절상 등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B호와 C호에는 승선 인원이 없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