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켄타우로스’ 의심자 나왔다…해외 안 다녀온 인천 60대

입력 2022-07-14 15:07 수정 2022-07-14 18:07
국민일보 그래픽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종인 켄타우로스 변이의 국내 첫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14일 방역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확진자 검체 분석에서 ‘BA.2.75’ 변이 의심 사례를 질병관리청에 넘겼다. 질병관리청은 이 검체에 대해 전장유전체검사를 실시한 뒤 ‘BA.2.75’ 변이의 확정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방역 당국은 이 검체 확진자의 감염 경로와 이동 동선을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BA.2.75’ 변이는 확산 속도가 빠르고 면역 회피 성질이 강하다. 이런 특성에서 그리스신화의 반인반수 ‘켄타우로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켄타우로스 변이는 이전 하위종과 비교하면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많아 효과적으로 세포와 결합한다. 백신, 혹은 감염으로 형성된 항체를 회피하는 능력도 이전 하위 변이들보다 강하다.

켄타우로스 변이는 지난 5월 인도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후 미국, 호주, 독일, 영국, 일본, 뉴질랜드, 캐나다에서도 이 변이가 발견됐다. 켄타우로스 변이의 국내 첫 의심 사례로 지목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인천에 거주하는 60대다.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이력이 없어 지역감염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