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2026년 ‘제9회 세계태양광총회(WCPEC-9)’ 유치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세계태양광총회(WCPEC)는 올림픽처럼 세계 3대 태양광 학술대회를 한데 모아 4년에 한번씩 개최하는 세계 최대의 재생에너지 관련 행사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번째로 유치에 성공했다.
이로써 대전은 2009년 국제우주대회 및 2012년 세계조리사대회, 올해 열리는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에 이어 4번째 초대형 국제행사를 유치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중국·일본과 막판까지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베이징, 일본 치바와 3파전으로 치러진 1차 투표에서 한국과 일본이 결선에 올랐다. 결선투표에서 한국은 23표, 일본은 16표를 얻으며 한국이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우리나라는 과학도시 대전의 강점을 살린 테크니컬 투어 및 태양광 발전설비 견학코스, 최적의 컨벤션 인프라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9월 26~3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제8회 세계태양광총회에 유치단을 파견, 차기 개최도시를 공식 발표하는 폐막식 등에서 제9회 대회 유치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대회가 개최되면 해외 40개국 2000여명, 국내 2500여명 등 4500여명의 태양광 관련 산·학·연·기업관계자가 대전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6일간의 행사 기간동안 발생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20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총회 유치는 올 가을 열리는 UCLG 총회의 규모를 넘어서는 대규모 컨벤션 행사”라며 “산업통상자원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다양한 기관들의 협업을 통해 큰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완벽하게 준비해 WCPEC-9가 역대 최고의 대회로 기억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