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속 부산시민, 음주·흡연 줄고 걷기 늘어

입력 2022-07-14 14:30

부산시는 지난해 지역 시민의 흡연·음주·신체활동 등 건강지표가 2020년도와 비교해 크게 개선됐다고 14일 밝혔다.

‘2021년 부산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보면 부산의 현재 흡연율은 2019년 19.0%에서 2020년 18.5%, 2021년 17.8%로 감소했다. 남성 흡연율은 2019년 35.2%에서 2020년 34.4%, 2021년 32.9%로 줄었다. 남성 흡연율은 전국 시도 중간값(35.0%)보다도 2.1%포인트 낮았다.

음주율도 매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월간 음주율은 2019년 61.9%에서 2020년 56.0%, 2021년 54.3%로 감소했고, 연간 음주자의 고위험 음주율도 2019년 17.5%에서 지난해 15%까지 떨어졌다.

이에 반해 신체활동은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걷기 실천율은 지난해 대비 5.4%포인트, 건강생활 실천율은 5.1%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값과 비교해 각각 5.5%포인트, 4.3%포인트 높은 수치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우울감 경험률(6.9%)과 우울증상유병률(3.0%) 등 정신보건 영역 지표와 최근 1년 동안 본인이 병·의원에 가고 싶을 때 가지 못한 분을 의미하는 연간 미충족 의료율(6.1%) 지표가 소폭 증가해 정신건강과 의료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번 조사로 생산된 통계를 포함해 다년간 축적된 자료를 분석, 부산지역 건강정책 및 지역 보건의료계획을 수립하는 데에 활용할 예정이다.

조봉수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최근 마을건강센터 설치·운영 등 다양한 건강정책으로 타 시도와의 건강지표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며 “더 촘촘한 현장 중심의 건강정책을 통해 건강생활실천을 유도하고, 사망률을 감소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시민의 건강 수준에 대한 지역별 통계를 산출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이 수행하는 조사다. 일대일 방문 면접 조사를 통해 흡연, 음주, 신체활동, 체중조절, 삶의 질, 정신건강 등 다양한 지표에 대한 통계자료를 산출, 지역 보건 계획 수립에 활용한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