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장제원, 한번 동생은 영원한 동생”…불화설 진화

입력 2022-07-14 11:37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장제원 의원을 두고 “한번 동생은 영원한 동생”이라고 말했다.

권 대행은 1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 의원과 당 지도체제에 관해 이견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권 대행은 “장 의원과 사이가 좋다”며 “내일 점심도 같이하기로 했고 수시로 통화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 의원이 (나를 가리켜) 한번 형은 영원한 형이라고 한 것처럼, 한번 동생은 영원한 동생”이라고 강조했다.

둘 간의 갈등설이 불거진 것을 두고는 “우리 당이 지금 위기 상황이고 나라 경제가 어려운데 (언론이) 그런 면에 집중을 해야지 개인 간의 갈등이 있느니 이런 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권 대행과 장 의원은 당 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의 ‘6개월 당원권 정지’ 결정을 내린 후 사후 조치를 놓고 이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권 대행은 이 대표의 부재 상태를 ‘사고’로 해석한 당 기조국의 해석을 들어 원내대표의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선언했다.

반면 장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 개최’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대행 체제를 공식 의결한 지난 11일 의원총회에도 장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권 대행은 이와 관련해 KBS 라디오에서 “장 의원이 어떤 주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바가 없고, 그날도 지역에서 무슨 피치 못한 일정이 있어서 불참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이야기를 들었다”고 언급했다.

권 대행은 이어 “장 의원이 저와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니지 않느냐”며 “어떤 문제에 대해 의견이 다를 수 있고, 그게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