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대해 기획재정부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금융시장이 오히려 ‘빅스텝’ 발표 이후 안정세를 보였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4일 제2차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발표와 관련해 어느 정도 시장 기대가 선반영되어 있었다”며 “금리 인상 폭과 향후 인상속도 관련 메시지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금융시장이 오히려 안정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방 차관은 “간밤 국제금융시장은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직후 높은 변동성을 보이다가 점차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6월 미국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9.1%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8.8%)을 웃도는 수준이다.
방 차관은 대외 불안요인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방 차관은 “국내외 주요 이슈에 민감해진 금융시장 상황을 감안하여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중심으로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지나친 시장 쏠림현상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시장별 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추가조치도 필요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