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준석, 윤리위 결정 수용해야”

입력 2022-07-14 10:04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 사진)과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4일 이준석 대표에 대해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을 수용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권 대행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당대표이기 때문에 당헌·당규에 따라서 설립된 기구(윤리위)의 결정을 다른 당원보다, 누구보다도 존중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대행은 ‘이 대표와 연락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아직 못 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직후 ‘징계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뒤 지금까지 추가적인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13일에는 페이스북에 광주 무등산에 오른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사진과 함께 “원래 7월에는 광주에 했던 약속들을 풀어내려고 차근차근 준비중이었는데 광주시민들께 죄송하다”며 “조금 늦어질 뿐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권 대행은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최고위원회 총사퇴 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권 대행은 “당내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해법에 대해 의원들이 각자 철학에 따라 다른 의견을 표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의 직무대행 체제가 원내대표 독단에 의해 이뤄진 것이 아니라 초선·재선·중진 그룹 논의를 거치고, 의총과 최고위 논의를 거쳐서 결정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상황에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은 어렵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권 대행은 이 대표에 대해 진행 중인 경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당규에 따라서 해결하면 될 문제이지 ‘어떤 경우에는 이렇게 갈 것이다. 저렇게 나오면 이렇게 갈 것이다’ 예단해서 거기에 대해 계속해서 거론하는 것 자체가 저는 당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