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물 먹이고 목줄 채워’…자매 성매매 업주 첫 재판

입력 2022-07-14 06:55 수정 2022-07-14 10:11
피해 여성들이 공개한 가혹 행위의 흔적들. SBS 보도화면 캡처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던 여성들을 쇠사슬과 목줄을 이용해 감금하는 등 비인간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자매 성매매 업주가 첫 재판을 받는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신교식)는 14일 오전 유사 강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55)와 B씨(50) 자매 사건에 대해 심리를 진행한다.

검찰은 이들 자매에게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감금·공동폭행·상습폭행, 특수폭행, 강요, 강제추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유사 강간 등 16가지 죄명을 적용해 지난달 23일 기소했다.

이들은 피해 여종업원들에게 목줄을 채우고 쇠사슬을 감아 감금하고, 동물 사료를 섞은 밥을 주거나 배설물까지 먹였으며, 끓는 물을 몸에 붓는 등 여러 수법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1년 가까이 학대를 당한 한 피해자는 이개(귓바퀴)에 반복되는 자극으로 인한 출혈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인 이개혈종, 일명 ‘만두귀’가 되는 피해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자매의 반인륜적인 범행은 지난해 8월 피해자들의 고소로 세상에 알려졌다. 첫 재판을 앞두고 이들 자매는 재판부에 각각 1차례와 4차례의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