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콘테 감독 별거 아니구나 생각했는데...”

입력 2022-07-13 23:27 수정 2022-07-14 00:01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 토트넘 해리 케인이 프리킥을 성공시킨 뒤 동로들과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콘테 감독 별거 아니구나’라고 잠깐 생각했다”

‘팀 K리그’의 감독을 맡은 김상식 전북현대 감독은 13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의 친선경기에서 3대6으로 패배한 후 기자회견에서 “2대2까지 맞섰을 때만 해도 짧게나마 그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웃어보였다.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 토트넘 해리케인이 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포옹하고 있다. 뉴시스


김 감독은 이승우를 일찍 뺀 이유를 농담을 섞어 설명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김도균 코치 등쌀에 힘들었다”며 “이승우에게 출전 시간을 많이 주려고 했는데 근육 상태가 안 좋았다. 이승우도 20분 정도만 소화 가능하다고 했다. 아마 이승우가 K리그에 남고 싶은 것 같다. 엄살을 떨더라”고 했다.

김상식 감독과 친한 사이로 알려진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이번 친선경기에서 ‘팀 K리그’의 코치를 맡았다.

김 감독은 K리그와 유럽 리그에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케인, 손흥민 선수의 모든 슈팅이 골대로 들어가는 것이 인상 깊었다. 선수들이 몸싸움이나 볼 터치 능력을 보면서 많이 느끼지 않았을까 한다. 김진수 선수가 오늘 경기로 한 단계 더 성장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 팀K리그 라스가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무고사(14골)가 일본 J리그로 떠난 가운데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인 12골을 기록한 조규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유럽에서도 통할 것 같다. 제대하고 나서 바로 유럽에 간다는 말은 안 했으면 한다”고 농을 던지며 평가했다.

김 감독은 “궂은 날씨에 많은 팬들이 찾아줬다. 비록 승리하지 못했지만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 토트넘을 좋아하는 팬들, 손흥민을 좋아하는 팬들, K리그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특별한 날이었던 것 같다. 선수들이 부상 없이 마치고,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경기 후 토트넘의 콘테 감독은 “좋은 경기를 했다. 6만4000명이 넘는 관중들이 만들어낸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은 즐기면서 플레이를 했다”며 “‘팀 K리그’는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토트넘을 상대로 3골이나 넣는 등 훌륭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우리가 고전했다”고 했다.

이날 ‘팀 K리그’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경기를 치렀다. 양팀은 친선경기였음에도 전반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섰다. 후반전에도 난타전을 이어간 끝에 토트넘은 ‘손케 듀오’(손흥민과 해리 케인)를 앞세워 승리를 쟁취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