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질병?” 타당성 연구 결과 발표

입력 2022-07-13 23:27

3년여 동안 진행한 게임 과몰입 질병코드 등재의 타당성 연구 결과가 곧 나온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게임이용자 패널·임상의학 연구 결과발표회’를 오는 15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중구 소재 CKL기업지원센터 11층 콘퍼런스홀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무조정실 중재로 지난 2019년 7월 구성한 민관 협의체가 3개 주제로 연구 용역을 맡긴 결과물이다. 같은해 5월 국제보건기구(WHO)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2차 WHO총회 B위원회에서 ‘게임이용장애(gaming disorder)’를 질병코드로 등재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게임이용장애는 ‘6C51’이라는 코드가 부여됐다.

다만 WHO의 질병 기준은 권고 사항이기 때문에 이번 개정안에 대한 사후 처리는 각국 보건당국의 의지에 달려있다. ICD-11은 올해부터 194개국 WHO 회원국에 적용됐으나 국내 도입은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가 통계법에 의거 5년마다 개정하기 때문에 이르면 2025년 이뤄질 전망이다.

민관 협의체는 게임이용장애 국내 도입을 추진할 지 논의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민간·정부 위원 22명으로 출범했다. 민간 협의체는 게임이용장애의 적절성을 판단하기 위해 3개 주제로 용역 연구를 맡겼다.

콘진원은 이번 연구 발표회에서 게이머의 과몰입, 중독, 부작용 중심의 연구 프레임에 의문을 제기하며 종단적 조사·관찰을 시도한 ‘게임이용자 패널 연구’와 ‘게임이용자 임상의학 코호트 연구’를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계, 의료계, 기관 전문가들이 게임 이용의 긍정적 효과와 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에 대한 타당성을 논의한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