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를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14일 아이오닉 6의 주요 디자인 및 상품성을 담아낸 론칭 영상을 현대차 유튜브 채널 및 캠페인 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에 중계했다. 이와 동시에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도 아이오닉 6의 실물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공개 행사에서 “아이오닉 6는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고 전용 전기차 분야의 글로벌 선두가 되기 위한 현대차 전략의 주요한 이정표”라면서 “아이오닉 6는 모든 면에서 최적화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해 전동화 이동경험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오닉 6의 외형은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 디자인과 안락한 실내 공간을 함께 고려했다. 현대차는 새 디자인 유형을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Electrified Streamliner)’로 정의했다. 4855㎜의 긴 전장과 1495㎜의 낮은 전고, 1,880㎜의 넓은 전폭과 대형차 수준의 2950㎜의 긴 휠 베이스로 실내 공간성을 극대화했다. 또 일반 시트 대비 약 30% 얇은 전기차 전용 슬림 디자인 시트도 장착됐다.
또한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524㎞를 달성했다(18인치, 롱레인지 후륜구동 모델). 공력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술을 대거 적용해 현대차 최고 수준인 공기저항계수 0.21을 달성했다.
아이오닉 6에는 멀티 급속 충전과 V2L(Vehicle to Load) 기능도 적용됐다.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돼, 800V 초급속 충전 인프라는 물론 일반 400V 충전기도 사용할 수 있다. 800V 초급속 충전 시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또한 차량 외부로 220V 일반 전원을 공급해주는 V2L 기능을 적용해 차량 내∙외부에서 전자기기나 가전제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 EV 성능 튠업 기술, 전기차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 지능형 헤드램프(IFS) 등도 현대차 최초로 아이오닉 6에 적용됐다.
아이오닉 6는 77.4㎾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3.0㎾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특히 아이오닉 6(18인치, 스탠다드 후륜구동 모델)의 전기소비효율(전비)은 6.2㎞/㎾h로 이는 현존하는 전용전기차 중 세계 최고수치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가상공간에서도 아이오닉 6를 경험할 수 있게 꾸렸다. 우선 6가지 가상 테마 공간으로 구현된 가상현실 콘텐츠인 ‘아이오닉 6 디지털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로블록스와 제페토에서도 아이오닉 6를 만나볼 수 있다.
아이오닉 6는 올해 3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아이오닉 6의 가격은 5500만원~6500만원대로 책정됐다(전기차 세제 혜택 전, 개별소비세 3.5% 기준). 외장 컬러는 총 12가지, 내장 컬러는 총 4가지다. 이달 말 사전계약을 시작으로 한국과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올해 판매를 시작하며, 북미 지역은 내년 판매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김지애 기자 aom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