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비 어쩌나… 토트넘 VS 팀K리그 ‘수중전’ 될까

입력 2022-07-13 17:47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오른쪽)과 해리 케인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 중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팀 K리그의 친선경기가 ‘수중전’으로 치러질까.

기상청은 13일 오후 5시20분 기준 초단기예보에서 토트넘과 팀 K리그의 친선경기를 개최하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소재지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서 경기 시간인 오후 8~10시 사이 먹구름만 드리울 것으로 예상했다. 초단기예보만 보면 서울에서 오후 내내 쏟아지고 있는 장대비는 경기 도중 잦아들거나 그칠 가능성이 있다. 예상 강수량은 제시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성산동에서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 11㎜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전까지 강우가 쏟아진다는 얘기다. 기상청의 초단기예보가 적중하면 토트넘과 K리그 선수들, 관중은 시야를 가릴 정도의 장대비를 피할 수 있다.

다만 읍‧면‧동 단위의 초단기예보는 빗나갈 가능성이 있다. 아열대기후처럼 짧은 시간에 집중호우를 쏟는 최근 한국의 장마는 비의 경향을 예측하기 어렵다. 빗방울이 강우로 돌변하는가 하면, 먹구름만 낀 하늘에서 5분 미만의 짧은 소나기가 내리기도 한다. 같은 지방자치단체 안에서도 강우량의 편차가 크다.

토트넘 선수들에겐 한국식 소나기도 작지 않은 도전과제가 됐다. 토트넘 선수단은 지난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지난 5월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를 완주한 뒤 한국에서 체류해 온 손흥민은 방한한 토트넘 선수단에 합류했다.

토트넘 선수단은 한국 팬들의 환대에 보답할 각오를 다졌다.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지난 10일 토트넘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공항에서 많은 인파를 만나 놀라웠다. 그렇게 많은 팬이 찾아올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정말 대단한 열정이었다”며 “팬들에게 성과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