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최대 20㎜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알 수 없는 원인으로 KTX 광명역 일부가 침수됐다. KTX 등 열차들은 정상 운행했지만, 승객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13일 오후 2시 16분쯤 갑자기 늘어난 빗물에 광명역 1층에서 흙탕물이 계단과 승강기 등을 타고 지하로 흘러들어가기 시작했다. 이에 광명역 일부 승차장과 승객 대기실 등이 한때 10~20㎝ 정도 물에 잠겼다. 다행히 철로 레일은 침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곧바로 물이 새는 곳에서 물줄기를 잡아 추가 흙탕물 유입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승객들은 물에 잠긴 승차장을 피해 다른 입구로 탑승했고, 이동 과정에서 흙탕물에 젖는 등 불편을 겪었다. 반면 승차장 위치를 변경했기에 열차 운행에는 문제가 없었다.
코레일 측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흙탕물이 쏟아졌다”며 “흙탕물이 처음 유입된 경로를 막고 직원들을 동원해 고인 물을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7년 7월 광명역 지하 1층 예식장과 통신실 등이 침수된 적이 있다. 집중호우로 천장 배관이 막히며 역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찬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