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가 2년 6개월여 만에 나서는 국제대회에서 첫 상대로 호주를 만난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오는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VCC)에서 한국 남자 대표팀이 호주와 첫 경기를 치른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챌린저컵은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2020년 1월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 이후 약 2년반 만인 지난 5월 31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챌런저컵은 8개국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라운드 종료 시점인 지난 10일 기준으로 8강 대진이 결정됐다. 쿠바(13위), 튀니지(15위), 튀르키예(18위), 카타르(21위), 체코(24위), 칠레(27위), 호주(38위)가 참여한다.
북중미 쿠바, 아프리카 튀니지, 아시아 카타르, 남미 칠레가 참가했고, 2021 유럽배구연맹(CEV) 골든리그 우승팀 튀르키예, 2022 CEV 골든리그 우승팀인 체코, 2022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강등팀 호주가 최종 합류했다.
세계랭킹 32위인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세계랭킹이 가장 낮은 호주와 8강에서 격돌하게 됐다.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쿠바는 두 번째로 랭킹이 낮은 칠레가 맞붙고, 튀니지-체코, 튀르키예-카타르로 8강 대진이 확정됐다.
남자 대표팀이 호주에 2년 6개월 만에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대표팀은 2020년 1월 중국 장먼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호주에 2대 3으로 아쉽게 패한 적이 있다.
오랜만에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한국의 목표는 우승이다. 대회 우승팀은 내년 VNL 출전권을 획득한다. 이후 랭킹포인트를 쌓아 2024 파리올림픽과 2028 LA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