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대통령 부인이 인사권 휘두른다는 소문 들끓어”

입력 2022-07-13 16:20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를 벌이고 있는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의 친누나가 대통령실에서 근무 중인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 만에 사의를 표하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실은 채용과정을 밝혔느냐”며 추천인이 누구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안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이 사건은 불에다 기름을 부은 격”이라며 “막말 유튜버 안정권씨 누나의 대통령실 근무가 논란이 되자 안씨가 사직서를 낸다고 한다. 사직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누가 추천했고 어떤 경로와 근거로 채용됐는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안정권 무리의 끔찍한 콘텐츠는 입에 담기에도 민망하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혐오했고, 지금도 양산마을에서 매일 전직 대통령의 일상을 망치고 있다”며 “세월호 유가족이 천막 안에서 성행위를 한다고 억지 주장하고, 그걸로 끔찍한 퍼포먼스를 했으며 노회찬 의원이 돌아가신 후 잔치국수 ‘먹방’으로 고인을 모독하는 등 끔찍한 콘텐츠를 수없이 만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누나 안씨는 안정권과 함께 그런 콘텐츠를 만들었다”며 “안씨의 대통령실 채용은 공정이란 기준을 갖다 대기에도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실의 권능을 스스로 무너뜨린 반사회적 반정치적 처사”라며 “세간에는 인사권을 대통령이 아닌 부인이 휘두르고 있다는 소문으로 들끓고 있다. 대통령실은 사태가 악화하기 전에 안씨를 누가 추천했는지 밝히라”고 거듭 요구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