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단체 “탈북어민 북송사진, 형언 못 할 분노 느껴”

입력 2022-07-13 15:49
사단법인 물망초를 비롯한 북한인권단체, 탈북단체 회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지난 2019년 11월 있었던 탈북어민 북송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탈주민단체와 북한인권단체들이 13일 문재인정부의 탈북어민 북송에 대해 반인륜적 사건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에게 드리는 3만 탈북자 호소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통일부가 공개한 2019년 11월 판문점에서의 북송 당시 사진에 대해 “그 처참한 모습을 보는 탈북자들의 심정은 형언할 수 없는 분노에 직면했다”며 “그들이 살인자라고 하더라도 우리 국민을 적국에 송환하는 것 자체가 헌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찌 두 청년뿐이겠느냐”며 “지난 5년간 해상에서 벌어진 강제북송이 수백 건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는 탈북자 강제 북송사건에 연루된 그 누구라도 철저히 조사해 가장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선영 사단법인 물망초 이사장, 허광일 탈북인권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