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32.5%로 급락… 60대·TK 부정평가도 확대

입력 2022-07-13 13:39 수정 2022-07-13 14:25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대 초중반까지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9∼12일 전국 18세 이상 104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2.5%, 부정 평가는 63.5%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에 비해 긍정 평가는 10.1% 포인트 급락했고, 부정 평가는 10.5% 포인트 급등했다.

긍정 평가는 4주 전 조사에서 52.5%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이른바 ‘데드크로스’를 기록한 지 3주 만에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령별로는 전체 구간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 60대에서 지난주 대비 부정 평가는 12.9% 포인트 오른 50.1%를, 긍정 평가는 11.0% 포인트 내린 44.8%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의 지지 기반인 20대에서는 지난주 대비 부정 평가가 61.3%에서 64.5%로 3.2% 포인트 올랐다. 긍정 평가는 34.7%에서 26.8%로 7.9% 포인트 내렸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의 부정 평가가 지난주보다 17.2% 포인트 오른 50.7%를 기록했다. TK의 긍정 평가는 47%였다.

알앤써치 관계자는 “어려운 민생 경제를 해결할 정부 내 컨트롤타워가 보이지 않는 점과 인사, 여당 내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긍정 평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9∼11일 전국 18세 이상 1017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37.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9.2%로 집계됐다.

한 달 전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13.4% 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17.1% 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73.2%)에서 부정 평가가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63.1%) 50대(61.0%) 20대(58.5%) 60대 이상(47.7%) 순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알앤써치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37.2%, 민주당 지지율이 35.9%로 나타났다. 한길리서치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42.0%로 민주당(29.1%)에 오차범위 밖 우위를 보였다.

알앤써치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4%,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다. 한길리서치 조사는 무선(86.6%)·유선(13.4%) ARS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3.6%,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