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혁신도시 신세계 쇼핑몰 9년만에 본격 착수

입력 2022-07-13 13:24

신세계가 당초 백화점을 조성하기로 한 울산 중구 혁신도시에 300m 높이의 주상복합 쇼핑몰을 짓는다.

13일 울산 중구와 박성민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김영길 중구청장과 박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세계 허병훈 부사장과 권상근 상무 등을 만나 울산 혁신도시 신세계 부지개발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이같은 방안을 확인했다.

신세계는 지난 2013년 백화점을 짓기로 약속했지만 그동안 후속 조치가 없었다. 지역 정치권이 수시로 압박에 나서자 오피스텔이 포함된 종합쇼핑몰을 건립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신세계는 울산 상권 최대 영업면적인 약 1만3000평(4만3000㎡) 규모의 상업시설을 포함한 복합 쇼핑몰 건립 계획을 조감도와 함께 설명했다. 복합 쇼핑몰은 82층 규모로, 신세계가 지난해 발표한 49층보다 33층이나 높다.

신세계 복합 쇼핑몰 건물 높이는 서울 남산타워 236.7m 보다 높은 300m다. 상업시설은 3층, 1만3000평 규모로 조성된다. 오피스텔과 함께 어린이 전용 파크, 도서관 등 각종 체험·교육시설이 들어간다. 루프톱(옥상)에는 스카이라운지 레스토랑 등 상업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중구는 신세계 측과 8월 중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뒤 혁신도시 사업부지에 펜스를 설치하는 등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신세계는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6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인허가 등 후속절차와 공사 등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사업설명회 등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자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성민 의원은 “오는 8월 중 본격적인 사업 착수와 조기 착공을 신세계 측에 거듭 촉구했다”며 “건립이 원만하고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끝까지 돕고 힘쓰겠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