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이준석, 무등산 등반 “광주에 한 약속 잊지 않겠다”

입력 2022-07-13 13:15 수정 2022-07-13 14:06
광주 무등산을 등반하고 있는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후 잠행을 이어가던 이준석 대표가 13일 광주 무등산 산행 사진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무등산 등반 사진과 함께 “정초에 왔던 무등산 여름에 다시 한번 꼭 와봐야겠다고 얘기했었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원래 7월에는 광주에 했던 약속들을 풀어내려고 차근차근 준비 중이었는데 광주 시민들께 죄송하다. 조금 늦어질 뿐 잊지 않겠다”고 썼다.

이어 “앞으로도 무등산의 자락 하나하나가 수락산처럼 익숙해질 때까지 꾸준히 찾아와서 오르겠다”고 말했다.

광주 무등산을 등반하고 있는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 대표는 대선을 앞둔 지난 2월 1일 무등산에 올라 호남 득표율 2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이 대표가 징계 기간 무등산 등반 사실을 공개한 것은 본인이 선거 기간 공언한 호남 공략, 이른바 ‘서진(西進)’ 정책을 상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리위 결정이 나온 지난 8일부터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가 자신의 행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무등산 등반 이후 목포를 거쳐 제주도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