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전기차배터리 시험평가센터 들어선다

입력 2022-07-13 11:17

광주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모듈·팩 시스템을 진단하는 시험평가센터가 들어선다.

광주테크노파크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에 해당 사업이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광주시, 한국전지산업협회, 호남대가 콘소시엄을 구성해 응모한 전기차용 배터리 모듈· 팩 시스템 시험평가센터 구축사업이다.

이번 사업 선정에 따라 광주테크노파크는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국비 50억원과 지방비 75억원을 투입해 지역 에너지 기업의 이차전지 배터리 팩·모듈 핵심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시험평가센터를 세우게 된다.

시험평가센터는 남구 도시첨단산업단지내 9256㎡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건립한다.

팩 시험용 충방전기·챔버, 고출력 모듈 성능평가 장비 등을 갖춰 전기차용 배터리 팩·모듈 설계, 제품개발, 기술지도, 인증지원, 인력양성 등 종합지원 플랫폼을 조성해 차세대 배터리산업 활성화를 극대화한다.

이에 따라 남구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에너지기업 한전, 전기연구원 이차전지인증센터, 한전공대, 에너지기업 등이 연계된 차세대배터리산업 중심단지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광주지역 중소·중견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 팩 상용화를 위해 통상 1년 이상 시험평가를 거치는 불편을 겪어왔다.

하지만 시험평가센터가 가동되면 이들 기업의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부품기업과 에너지기업의 친환경 전기차 산업생태계 전환의 촉매 역할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험평가센터에선 최근 잦아진 전기차 화재사고 이후 강화된 안전성 및 신뢰성 요구에 대응하는 시험평가환경도 구축한다.

배터리 모듈 팩 시스템 성능검사 데이터와 함께 전기차에서 회수된 사용후 배터리 성능데이터를 확보해 광주 AI데이터센터와 연계한 공공목적 데이터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R&D 활용 및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지원한다.

김선민 광주테크노파크 원장은 “전기차용 배터리 시험평가센터가 광주지역 산·학·연을 연결하는 배터리 산업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 기업들의 배터리 성능평가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