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도어스테핑 재개에 김남국 “어디로 튈지 몰라 불안”

입력 2022-07-13 07:16 수정 2022-07-13 11:08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중단했던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을 하루 만에 재개한 데 대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이 어떻게 튀는 행동을 할 줄 몰라서 항상 불안한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의원의 최측근인 김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오늘 신규 확진자는 3만7360명으로 62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라고 한다”며 “어제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임에도 윤 대통령은 조심해야 할 때 반대로 도어스테핑을 다시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특별한 상황 변화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멀리 떨어져서 하면 괜찮은 것 아니냐는 게 이유였다”며 “어제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었던 방법을 들어서 전날 결정을 하루 만에 대통령 스스로가 손바닥 뒤집듯이 바꿔버렸다. 애써 소통을 강조한 행보라고 포장하고 있지만 일관성이 없고 신중하지 못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결정을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대통령 혼자서 결정한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면서 “대통령의 메시지와 의사결정은 정치적인 것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에 항상 참모진과 논의를 통해서 충분한 검토 후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이어 “정말 문 앞에서 ‘그냥 할까요’ 하는 식으로 대통령이 가볍게 결정했다면 이것 자체로 심각한 문제”라며 “어제 도어스테핑을 중단, 결정하기까지 올라온 보좌진의 전문적인 보고서 내용과 이를 기초한 참모들의 논의가 모두 무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말 도어스테핑 중단이 지지율 폭락 때문이 아니라 코로나 때문이라면 전문적인 방역과 관련한 것도 대통령 혼자 뒤집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잠정 중단했던 출근길 도어스테핑을 취재진과 멀리 떨어져 진행하는 ‘원거리 방식’으로 재개했다. 이에 여권에서는 “국민과 소통하려는 의지”라고 긍정 평가한 반면 야권에서는 “갈피를 못 잡는 대통령실의 실태”라는 비판을 내놨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