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에미상 작품상 후보…비영어권 최초 새 역사

입력 2022-07-13 04:30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 ‘에미상’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주인공 ‘성기훈’을 연기한 배우 이정재는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오징어 게임은 에미상 드라마 작품상 후보에 오른 최초의 비(非)영어 드라마라는 기록을 썼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미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ATAS)가 발표한 제74회 에미상의 부문별 후보 소식을 전하며 “오징어 게임이 역사를 만들었다. 작품상을 포함한 14개 부문에서 후보로 지명되면서 외국어 드라마로는 최다 부문 후보 지명 기록을 썼다”고 보도했다. 그동안에는 영어로 제작된 드라마에만 작품상 수상 자격이 주어졌는데, 오징어 게임이 그 기록을 처음 깼다는 것이다.

오징어 게임은 ‘석세션’, ‘기묘한 이야기’, ‘베터 콜 사울’, ‘유포리아’, ‘오자크’, ‘세브란스: 단절’, ‘엘로우 재킷’ 등 다른 일곱 작품과 수상을 놓고 겨루게 된다.

이정재는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돼 ‘오자크’의 제이슨 베이트먼,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 ‘베터 콜 사울’의 밥 오든커크, ‘세브란스: 단절’의 애덤 스콧, ‘석세션’의 제러미 스트롱과 경합한다.

‘조상우’ 역을 맡은 박해수, ‘오일남’ 역을 맡은 오영수도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 후보에 동시에 올랐다. ‘강새벽’을 연기한 정호연은 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드라마의 연출·각본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드라마 부문 감독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강새벽에게 일부러 게임을 져주고 죽음을 택하는 ‘지영’ 역의 이유미는 여우단역상 후보로 지명됐다.

제74회 에미상 수상자를 결정하는 시상식은 오는 9월 12일 개최되며 NBC 방송을 통해 중계된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