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금협상 잠정 합의…기본급 9만8000원 인상

입력 2022-07-12 21:17
현대차 노사 대표가 지난 10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2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12일 기본급 9만8000원 인상을 골자로 한 올해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잠정 합의로 현대차 노사는 역대 처음으로 4년 무분규 잠정합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금 9만8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수당 1만원 인상, 경영 성과급 200%+4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50만원, 하반기 목표달성 격려금 100%, 주식20주,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노사는 미래 자동자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국내공장의 미래 비전 및 직원 고용안정 확보를 위해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기존 노후 생산라인 단계적 재건축 등을 골자로 하는 ‘국내공장 미래 투자 관련 특별합의서’도 마련했다.

또 미래 산업 전환에 따른 인력 감소에 대비해 생산 현장 기술직 신규채용을 시행키로 합의했다. 직군별 특성에 맞게 임금제도를 개선하고 연구직군 임금체계 개선 방안도 내년 3월 말까지 마련키로 합의했다.

노사 대표가 참석하는 ‘국내공장 대내외 리스크 대응 노사협의체’를 구성해 분기마다 정례회의를 열어 미래자동차 산업 트렌드, 생산·품질·안전 지표 등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노조는 오는 19일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시행할 예정이다. 과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면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을 최종 마무리하게 된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