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혁신위, 이준석 징계 후 첫 회의…“최고위 의결 거친 공식기구”

입력 2022-07-12 21:09
국민의힘 최재형 혁신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12일 이준석 대표 징계 이후 첫 회의를 열고 ‘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공식 기구’임을 강조했다. 혁신위는 이 대표가 주도적으로 만든 당내 기구다.

최재형 혁신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최근 당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을 둘러싸고 어려움을 당한 시점에 마치 당권 경쟁을 하는 것처럼 비쳐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는 사안이 돼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럴수록 혁신위가 당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며 “국민이 원하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혁신위를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회의에 참석해 “혁신위는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공식 기구”라며 “그렇기 때문에 당내 상황에 위축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권 대행은 “우리가 진짜 민생 정당, 수권 정당으로 국민에게 신뢰받기 위해서는 혁신해야 한다”면서 “국민과 당원이 공감하는 이념을 만들고, 현실에 기반한 혁신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위는 비공개 회의에서 인재·민생·당원 소위원회에 대한 인원 배분을 진행했다.

인재 소위에는 노용호 의원과 천하람 채명성 이옥남 구혁모 혁신위원이 배치됐다. 인재 소위는 당에 좋은 인재를 끌어들이는 방안을 마련하면서 공천 룰을 정하는 일도 담당하게 된다.

당원 소위에는 서정숙 의원과 이건규 정회옥 김종혁 혁신위원이, 민생 소위엔 김미애 한무경 의원과 김민수 곽향기 혁신위원이 배치됐다. 당원 소위는 당협과 당협위원장 개선책 마련에, 민생 소위는 정책을 통해 국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혁신위는 오는 18, 20일 공청회를 열어 당 혁신에 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