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재명 조폭 연루설’ 주장한 변호사 사무실 압수수색

입력 2022-07-12 18:38
장영하 변호사가 지난 4월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박철민씨에 대한 압수수색과 이재명 의원의 '조폭 연루설'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의원이 2015년 성남시장 재직 당시 조직폭력배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며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박철민씨의 폭로와 관련해 장영하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장 변호사는 박씨의 법률대리인이자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장 변호사 사무실을 이날 오전 압수수색했다.

앞서 장 변호사는 2015년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박씨를 접견한 후 이 시장 측에 전달된 돈다발 사진을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박씨의 진술서와 함께 공개되며 논란이 됐다. 그러나 해당 사진은 2018년 박씨가 렌터카 사업을 한 뒤 번 돈이라며 SNS에 소개한 사진인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의 폭로 직후 이 시장과 연루된 조직폭력배로 지목된 이준석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박씨와 장 변호사, 김 의원 등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사건을 맡은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3월에도 박씨가 구속된 수원구치소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실체 규명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