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재명 조폭연루설’ 제기 장영하 변호사 사무실 압색

입력 2022-07-12 18:21
장영하 변호사가 지난 1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욕설 파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남시장 재임 시절 조직폭력배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박철민씨의 변호인인 장영하 변호사 사무실을 경찰이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12일 오전 9시부터 낮까지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 등을 받는 장영하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장 변호사가 대선 후보였던 이 의원을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 의혹을 제기했는지를 따져볼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박씨가 수감돼 있는 수원구치소 등 3곳을 압수수색해 박씨가 외부인과 주고받은 서신, 접견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장이자 코마트레이드 직원이었던 박씨로부터 제공받은 자필 진술서와 현금 뭉치 사진을 공개하며 이 의원의 조폭연루설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사진이 박씨가 지난 2018년 11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사업 홍보글을 올리며 함께 첨부한 사진인 것으로 드러나 허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씨가 이재명 대선 후보를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했고 공공연하게 거짓 사실을 드러내 이 후보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박씨와 장 변호사, 김 의원을 고발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