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최고위원 출마…“‘나만 할 수 있다’는 독선 공감 못 해”

입력 2022-07-12 18:19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친문재인계로 불리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고 의원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깨고 당원에게 자랑스럽고 국민에게 든든한 민주당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우리가 피땀으로 쌓아 올린 민주주의가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독주로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생은 어떠냐”며 “윤석열정부는 오로지 부자와 재벌 대기업을 위한 정책만 펼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고 의원은 “민생실천단 활동을 강화하고, 민생개혁 의제에 동의하는 모든 정당, 시민사회와 함께 ‘민생정치연석회의’를 구성해 민생개혁 과제를 꾸준하게 끈질기게 추진하겠다”며 “윤석열정부의 위법적 폭거와 독주에는 법률지원단 확대 개편, 정책역량 강화를 통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고 의원은 그러면서 “한 사람의 영웅이 세상을 바꾸는 시대는 끝났다”며 “민주당은 나만이 고칠 수 있다는 독선적 사고로는 공감을 얻을 수도 없고 서로에 대한 상처만 깊어질 뿐”이라고 진단했다. 당 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재명 의원을 넌즈시 비판한 것이다.

그는 출마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남에서 “차기 당대표의 숙제는 그 간극을 좁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서로를 가르는 문화를 없애고, 통합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분이 당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인 최고위원은 총 7명으로 이 중 5명은 선출직이다. 나머지 두명은 대표가 직접 임명한다. 현재까지 정청래·양이원영·장경태·윤영찬 의원 등이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최고위원 출마자들은 오는 29일 중앙위원 투표 100%로 치르는 예비경선에서 8명으로 추려진다. 이후 다음 달 28일 본 투표를 통해 5명을 뽑는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