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에서 발생하고 있는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현대차가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5월 출시한 ‘더뉴 팰리세이드’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동호회에 “시동 꺼짐 관련해 해당 현상을 겪었거나 우려되는 고객은 서비스 거점에 방문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조치를 받길 바란다. 이른 시일 내 공식 시장 조치에 해당하는 고객통지문 송부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아빠 차’로 꼽히는 팰리세이드는 2019년 5만2299대, 2020년 6만4791대, 2021년 5만2338대가 판매 된 인기 차종이다. 현대차는 3년 6개월 만에 팰리세이드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놨다.
신형 팰리세이드 출시 후 국토교통부 자동차 리콜센터에는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에 대한 결함 신고가 지난 10일까지 34건이나 접수됐다.
팰리세이드 운전자들은 저속 주행 중 경고음이 울리다가 시동이 꺼지고 계기판에 ‘기어를 변경해 재시동하라’는 경고문이 뜬다고 전했다.
통상 시속 50㎞ 이하로 주행할 때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저속이지만 시동 꺼짐은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저속으로 타력 주행하던 중 에어컨을 강하게 틀거나 변속기가 작동하면 엔진에 부하가 과도하게 걸리면서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시동 꺼짐 현상을 심각한 안전 결함이라고 판단하고 현대차로부터 기술 자료를 넘겨 받아 정확한 결함 원인을 살펴보고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