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전기차 경주에 참여한 슈퍼카가 다음 달 서울 잠실벌을 질주한다. 이에 맞춰 대규모 케이팝 콘서트와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이 개최되고 서울 전역에서 대규모 할인행사도 펼쳐진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페스타 2022’ 개최 계획을 발표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세계 최대 전기차 경주인 포뮬러 E 챔피언십의 올 시즌 마지막 대회 ‘2022 서울 E-프리(E-prix)’다. 13~14일 재규어, 포르쉐, 메르세데스 벤츠 등이 최첨단 기술을 동원해 제작한 저소음·무공해 전기차 22대가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일대 2760m 도로를 질주한다. 시즌 총 16라운드 가운데 서울 E-프리에서 15·16라운드가 치러지는 만큼 사실상 결승 무대다.
오 시장은 “E-프리는 새로운 도심 스포츠의 희열을 선사하고, 친환경 선도 도시의 브랜드를 세계인에게 각인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경복궁 주변이 (행사장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우리 고유의 문화를 감싸 안고 경주가 펼쳐지면 서울 구도심의 진면목이 세계인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최고경영자(CEO)인 제이미 리글은 “내년 대회는 5월 20∼21일쯤으로 생각하고 있다. 내년에도 서울에서 레이스를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다음 달 10~14일에는 문화 축제가 개최된다. 10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개막 공연에는 월드 스타 비와 엔시티 드림, 르세라핌, 타이거JK 등 케이팝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11~13일 보조경기장에서는 국내외 유명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음악가가 참가하는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이 열린다. 10~31일에는 서울 전역 백화점과 면세점, 온라인쇼핑몰 등 3000여개 업체가 최대 50%까지 할인해주는 ‘서울 쇼핑페스타’가 진행된다.
오 시장은 “서울페스타는 ‘매력 특별시 서울’을 대표하는 파워 콘텐츠이자 브랜드가 될 것”이라며 “4년 뒤 서울 외국인 관광객 2800만 명 시대도 함께 열겠다”고 강조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