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중심이 돼 출범한 공부 모임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가 12일 첫 모임을 갖고 공식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 친윤계 등 의원 50여명이 결집했다. 안 의원은 당권 도전을 위한 세 결집에 나섰다는 해석에 대해 “한 달 전부터 모든 시리즈를 기획했다”며 “앞으로 4주에 걸쳐 할 것이기 때문에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정치적으로 어떤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경제위기가 정말 심각하게 다가오는 상황”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안 의원은 “1997년 IMF나 2008년 금융위기보다 훨씬 심각하다. 그때는 금융 관련 재정위기였지만,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이 축소되고 근원적인 인플레이션까지 겹쳤다”며 “이번이 훨씬 더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토론회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안 의원은 “가을 정도에 극심한 고통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 우리 경제가 그렇게 되지 않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8월 말 취임 100일 정도까지는 어젠다 세팅을 해야 앞으로 5년, 짧게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중징계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차기 당권을 노린 세 결집이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서는 “이 기획을 발표한 것은 윤리위원회 결정 훨씬 전”이라며 “많은 분들의 섭외와 시간 약속을 위해서는 한 달 전부터 기획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침묵하는 사람에 대해 제가 뭘 어떻게 하라는 건가”라며 “이제는 원 구성을 빨리하고 다가오는 여러 경제위기에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정책 방향을 수립하고, 야당을 설득해 정기국회를 헤쳐 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