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하락… 우상호 “내로남불 욕하더니 더해서”

입력 2022-07-12 11:03 수정 2022-07-12 13:17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어, ‘내로남불’ 욕하더니 더하네?’ 이런 국민 여론이 생기면서 지지율이 급전직하로 추락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평가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위기가 오는 것은 언제든지 올 수 있는데, 대처 능력에서 확실히 아마추어리즘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원래는 문재인정부를 비판하면서 그 문제를 극복할 정의롭고 공정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해서 당선되셨다”면서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까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로 민생에 아주 어려움이 생겼는데 이 문제 대처에 별로 유능해 보이지 않고 긴장감도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인사에 있어서 여러 가지 난맥상을 보이지 않느냐”면서 “이분(윤 대통령)이 정치를 안 해보시고 검찰총장 출신에서 바로 대통령이 되셨는데 아마추어리즘을 매우 제가 우려했다”고 덧붙였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지율 하락과는 별개로 윤 대통령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취지로 평가한 것에 대해서는 “열심히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수습해야 하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내홍 상황을 두고는 “엉망이 된 것이다.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를 이겼는데 끝나자마자 대표를 날리는 정당이 어디 있느냐”며 “애초부터 선거가 끝나면 대표를 몰아내려고 계획을 세웠다고 본다. 이건 대통령과 ‘윤핵관’들의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생 위기에 여당이 완전히 무력화됐다”며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은 참 희한하다”고 덧붙였다.

우 위원장은 이런 상황에서도 민주당이 반사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우리 민주당이 아직도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데 부족하다”면서도 “아마 전당대회가 시작되고 한 달 정도 지나면 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율을 역전하는 상황에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