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묻는 AI사업 만족…대구시 1000명으로 대상 확대

입력 2022-07-12 10:56 수정 2022-07-12 11:10
국민DB

대구시는 AI(인공지능) 네이버 클로바 케어콜을 활용해 고독사 위험군을 관리하는 ‘AI 자동안부전화 시범사업’을 확대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 2월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장년 1인 가구 100명을 대상으로 3~6월 AI를 활용한 자동안부전화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시는 시범운영을 통해 AI가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서비스 대상을 13일부터 1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 사업은 AI 상담원이 매주 돌봄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식사, 수면, 운동, 외출, 건강 등 안부를 묻고 간단한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상자의 상태 확인은 물론 말벗 역할도 한다. 당일 통화 내용은 담당 공무원에게 전달되며 담당 공무원은 대화 내용을 모니터링 해 상황을 판단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 실제 AI 상담원의 건강 관련 질문에 대상자들이 아픈 곳을 대답한 것을 듣고 복지 공무원이 직접 현장에 가거나 필요한 조치를 취한 사례가 많다.

이용자들도 서비스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차 시범사업의 전화 응답률은 86%였다. 사업 실시 후 이용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안전 확인 등 정서적으로 도움이 됐다(89%)’와 ‘앞으로도 계속 서비스를 받을 의향이 있다(72%)’ 등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12월까지 쪽방, 원룸촌 등 주거취약 지역의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확대 시행한다. 구·군별로 100~150가구씩 1000명(가구)을 대상으로 매주 1회 AI 상담원이 전화로 안부를 확인한다.

네이버는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고 있다. 시와 구·군, 행정복지센터 담당자는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이용자 선정 및 시스템 등록 등을 준비했다. 안부 전화는 매주 1회 구별 지정 요일에 진행되며 대화는 2분간 이어진다. 당일 통화 결과는 동 담당자에게 즉시 전달된다.

정한교 대구시 복지국장은 “고독사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AI 상담원의 전화 한 통이 외로운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