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이준석은 ‘세련된 일베’…이 대표 체제 끝났다”

입력 2022-07-12 10:29 수정 2022-07-12 11:2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 동안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 출판기념회에서 신 변호사와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신평 변호사는 12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은 데 대해 “이 대표가 거기에서 빠져나오기는 불가능하다. 이 대표 체제는 끝났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제 수사절차가 속도감을 낼 것이다. 지금까지 나왔던 의혹을 180도 뒤집는 수사 결과는 안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많은 분이 경찰 수사도 끝나지 않은 단계에서 징계를 할 수 있느냐고 하지만 형사 절차와 징계 절차는 별도로 진행한다는 것이 대법원의 확고한 판례”라며 “독립적인 당 내부의 윤리위원회에서 충분한 심의를 거쳐서 징계한 것이 아닌가. 또 7억원 투자유치 각서가 이 대표와 관련 없다고 부인하지만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 변호사는 이 대표에 대해 “조금 세련된 일베 성향의 정치인”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신 변호사는 “이 대표가 잘해서 이대남 유권자를 끌어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 많은 이대녀 유권자가 당에 등을 돌렸다”며 “(이 대표가 내거는) 능력주의·페미니즘 반대 정책들이 일베와 매우 비슷하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이 대표가 직을 유지하면 윤석열정부의 국정운영에도 도움은 안 된다는 말이냐’고 묻자 신 변호사는 “윤석열정부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며 “우리 사회가 그런 쪽으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 좀 더 개방적이고 보편적인 가치관을 향유하는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