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2일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뒤 시신이 소각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사망 당시 46세)씨의 모친 김말임씨가 11일 별세했다. 향년 79세.
이대준씨의 형 이래진(56)씨는 “어머니가 끝까지 대준이가 죽은 걸 모르고 세상을 떠나셨다”고 11일 동아일보에 전했다.
해수부 소속 무궁화10호 1등항해사로 근무하던 이대준씨는 2020년 9월 22일 서해에서 북한군에게 피살됐다. 사건 직후 해양경찰청은 “(이대준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으나, 지난달 “월북 의도를 인정할 만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이대준씨 유족들은 치매 등으로 몸이 안 좋은 어머니가 충격받으실 것을 우려해 넷째 아들의 사망 사실을 끝내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대준씨 모친의 빈소는 서울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오전 6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