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빼달라” 말에 돌진…사람 치고 가게 앞 막아[영상]

입력 2022-07-12 00:05 수정 2022-07-12 00:05
안산의 한 가게 앞에서 주차 시비를 벌이던 차량 운전자가 직원을 차로 들이받았다. 한문철TV 유튜브 캡처

가게 앞에 주차한 차량 운전자가 차를 빼달라는 직원과 시비를 벌이다 직원을 차로 치는 사고를 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1일 경찰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낮 12시쯤 경기도 안산의 한 가게 앞에서 주차 문제로 가게 직원과 시비를 벌이던 운전자가 직원을 차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이 운전자는 해당 가게 옆에 있는 순댓국 음식점에 식사하러 왔다가 이 가게 앞에 주차했다. 이에 가게 직원은 운전자에게 “지하 주차장으로 차를 이동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운전자는 “여기가 너희 땅이냐”며 거부했다.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던 운전자는 “가게 영업을 못하게 가로로 주차해 입구를 막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며 운전석에 올라타더니, 그대로 만류하던 직원이 서 있던 인도로 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의 한 가게 앞에서 주차 시비를 벌이던 차량 운전자가 직원을 차로 들이받았다. 한문철TV 유튜브 캡처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면 실제 운전자가 차를 뒤로 빼는 듯 하다가 다시 전진해 인도까지 살짝 올라와 서 있는 사람을 들이받는다. 이 사람은 차와 부딪친 뒤 다리를 부여잡고 바닥으로 쓰러졌다. 그러나 운전자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운전을 이어가 끝내 가로로 주차해 가게 앞을 틀어막았다.

운전자는 차에서 내린 뒤에도 사과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사과 대신 “세게 부딪치지도 않았으니 누워 있지 말고 일어나라”는 식으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은 이 사고로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직원은 한문철TV에 “그곳에 주차하면 (선팅하러 오는) 손님들이 들어오기 불편하고, 가게 안에 차들이 수시로 출입해서 차를 빼달라고 한 것”이라며 “건물 지하 주차장은 따로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일부러 (운전자가) 박았다고 생각한다”며 “경찰에 사건을 접수시켰다. 차를 무기로 위해를 가하고 사과도 안 하며 가게 영업에 대한 협박까지 한 가해자가 괘씸하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건은 안산단원경찰서에 접수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문철 변호사는 “고의로 박았다면 특수상해죄로 크게 처벌받을 수 있지만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고 인식 있는 과실로 보인다”며 “보도 침범 사고로, 실수로 사고를 냈다고 하더라도 처벌받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예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