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 심기환, 영국 프롬스 개막 무대 선다

입력 2022-07-11 16:36
베이스 심기환. ONM엔터테인먼트

한국 성악가 심기환이 오는 15일(현지시간) 영국의 대표적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 ‘프롬나드 콘서트’(약칭 프롬스) 개막 공연에 나선다.

2022 프롬스는 15일부터 9월 10일까지 런던 로열 앨버트홀과 하이드파크에서 80개가 넘는 콘서트를 연다. 개막 공연은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베르디 ‘레퀴엠’으로 시작한다. 핀란드 지휘자 사카리 오라모가 지휘하는 이 공연에 베이스 심기환이 출연한다.

심기환은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 석사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독일 마리팀 국제 콩쿠르 등에서 우승한 뒤 2012년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이외에 유럽과 한국, 미국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오페라와 함께 콘서트에도 종종 서고 있다.

한편 ‘프롬나드 콘서트(Promenadeconcerts)’의 줄임말인 프롬스(Proms)는 영국의 방송사 BBC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여름 클래식 음악축제다. 1895년 청중들이 바닥에 앉거나 자리에서 일어서서 편안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시작된 이래 부침을 겪긴 했지만 127년째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 수많은 음악가가 찾는 프롬스에는 한국 음악가들도 종종 초청받았다. 오케스트라로는 정명훈이 서울시향을 이끌고 2014년 BBC프롬스 무대에 올랐으며, 한 해 앞서 장한나가 카타르 필하모닉을 지휘했다. 장한나는 첼리스트로서 2006년 초청받은 바 있으며, 피아니스트로는 김선욱(2013) 조성진(2018) 손열음(2019)이 무대에 섰다. 또 성악가로는 테너 박지민(2012) 테너 윤정수(2021) 등이 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