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환대, 놀란 토트넘 감독·선수들 “보답하겠다”

입력 2022-07-11 15:3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선수단이 지난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방한 길에 환대를 보내준 한국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콘테 감독은 10일(현지시간) 토트넘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공항에서 많은 인파를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놀라웠다. 그렇게 많은 팬이 찾아올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정말 대단한 열정이었다”며 “팬들에게 성과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트넘 선수단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5월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를 마치고 먼저 귀국해 한국에서 체류해온 손흥민은 공항 입국장에서 콘테 감독과 동료 선수들을 맞이했다.

손흥민의 뒤로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몰려든 한국의 토트넘 팬들이 선수단을 환대했다. 선수 유니폼과 응원 팻말을 흔들며 환호성과 박수를 보냈다. 일부 선수들은 이런 팬들에게 유니폼이나 수첩에 싸인을 해준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공항에서) 만나 깜짝 놀랐다. 그는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선수이자 좋은 사람”이라며 “조국에서 프리시즌을 보내는 건 특별한 일일 것이다. 그가 행복감을 느끼고, 우리의 방한을 자랑스럽게 느끼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해리 케인은 10일 트위터에 인천공항에서 손흥민과 만난 사진을 올렸다. 해리 케인 트위터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루카스 모라는 10일 트위터에 “서울에서의 놀라운 환영! 많은 애정에 감사드립니다”라는 한글 트윗을 적었다. 루카스 모라 트위터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최전방을 책임지는 ‘단짝’ 공격수 해리 케인은 트위터에 “서울이 우리를 환영했다. 세계가 우리를 응원하는 걸 보면서 항상 놀란다”고 적었다. 인천공항에서 손흥민과 웃으며 손을 맞잡은 사진도 올렸다.

토트넘 미드필더 루카스 모라는 자신의 초상화를 그려온 팬들 앞에 다가가 싸인해주는 영상을 올리고 “서울에서의 놀라운 환영! 많은 애정에 감사드립니다”라는 한글 트윗을 적었다.

토트넘 선수들은 오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 16일 오후 8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스페인 세비야와 차례로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유소년 클리닉을 열고 한국 청소년들도 만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